미셸 오바마, 남편 못잖은 대외활동…펑리위안은 '패션 외교'

입력 2017-05-17 18:15  

외국의 퍼스트레이디

일본 아키에, SNS 활동 활발
프랑스 트로뇌, 교육문제 관심
미국 멜라니아, 외부활동 적어



[ 이상은 기자 ]
외국 지도자의 배우자는 어떤 활동을 할까.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는 빈곤 퇴치, 교육 문제 등에 큰 관심을 기울였다. 특히 청소년의 건강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패스트푸드 대신 신선하고 영양가 있는 학교 급식을 제공하고, 학생들의 운동량을 늘리도록 유도해 비만율을 낮추자는 ‘레츠 무브’ 운동 등을 벌였다. 그는 백악관 텃밭에서 직접 유기농 채소를 길러 먹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재임기간 ‘제2의 대통령’ 노릇을 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적극적이었다.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의 부인 바버라 부시 여사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부인 로라 부시 여사는 ‘필요할 때 나서는’ 스타일이었다. 로라 부시 여사는 임기 막바지에 이라크전 대응 등으로 남편의 지지율이 떨어지자 아프가니스탄, 중동, 아프리카 등을 방문해 부시 정부의 대외 이미지 개선을 시도했다.

지난 14일 취임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브리지트 트로뇌 여사는 교육과 청년문제 등에서 주요 역할을 맡겠다는 뜻을 밝혔다. 마크롱은 선거기간부터 “나의 당선이 아니라 ‘우리(부부)’의 당선”이라며 “그(아내)는 뒤에 있거나 숨어 있지 않고 내 옆에 있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는 18세에 가요계에 데뷔한 ‘국민가수’ 출신인 만큼, 대외 활동에서도 화려한 패션과 당당한 태도로 주목받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부인 아베 아키에 여사도 비교적 활발히 활동하는 축에 든다. 페이스북에 매일같이 글을 올리는 등 아베 총리의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 적극적이었지만 최근 사학재단 모리토모학원에 국유지를 헐값에 매각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아키에 스캔들)이 제기돼 활동을 자제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는 상대적으로 조용한 삶을 살고 있다. 드물게 만찬을 주재하거나 외부 행사에 동석하긴 하지만 자기 목소리를 내지는 않는 편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남편 요아힘 자우어 베를린훔볼트대 교수는 워낙 대중의 눈에 띄지 않아 ‘메르켈의 오페라의 유령’이라는 별명도 있다. 메르켈 총리의 세 차례 취임식에도 불참했고 국가 정상들의 부부 동반 행사에도 대부분 가지 않는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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